저는 일을 싫어합니다. 정확히는 의미가 없는 일을 싫어합니다.
일은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일
-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
일에 착수하기 전에는 항상 다음과 같은 의사결정을 거쳐야 합니다.
- 목표 설정
- 전략 수립
- 가성비 측정
- 실행 여부 판단
- 자원 할당
그것이 홈페이지의 오타를 고치는 일이든, 사람을 화성에 보내는 일이든 예외는 없습니다.
우리는 스스로가 인지하는 범위 내에서만 일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은 거의 무작위의 일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주어진 목표를 해결하는 일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철학이 주어진 사람은 일들의 유기성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지향점이 추상화되는 정도에 따라 더욱 추상적인 일을 상상할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추상화된 정도가 낮으면 더욱 덜 추상화된 일을 상상하게 되고, 좁은 시야에서 태어난 일은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일’에 가까울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러한 내용을 인지하는 것은 대단히 큰 행운입니다. 우리에게 행운이 따른다면, 아무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