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들어 글을 자주 올리는 것 같다. 벌써 올해 8번째 글이다.
Stepping, Largely. 같은 헛소리를 써놓고 2주가 지났다. 일상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다만 내 발끝의 방향을 의식하고 있다. 아직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의도대로 걷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꽤 많은 오케스트라 공연에 다녔다. 전율이 오르는 공연, 눈물이 흐르는 공연, 가슴이 뛰는 공연, 건조한 공연, 음이 틀릴까 불안한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있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악기에 숙련되지 않은 연주는 아무런 스타일을 가질 수 없구나, 스타일이 없는 연주는 아무런 감동을 주지 않는구나, 교과서처럼 기본기만 완벽한 연주는 아무런 감동이 없구나. 내 삶에는 어떤 감동이 있는가?
주변에 똑똑한 사람들만 있다면 흘러가는 대로 살다 죽을 것이고, 세상에 똑똑한 사람들만 있다면 세상이 멸망할 것이다. 이성은 비이성이 있어야 이성으로 남을 수 있다. 멍청한 선택들이 똑똑한 멍청이들을 살려낼 것이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