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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냠냠 ㅋㅋ 어그로임 ㅅㄱ


내가 사고 방식에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 큰 이벤트들을 시간순으로 몇 가지 기록한다. 어린 시절은 잘 기억이 안 나서 2018년 새내기 시절부터 시작이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건 아마 변곡점 없이 살아지는 대로 살았기 때문일 것 같다. 뭐 나름 내 성장 과정 이야기니까 제목이 마냥 어그로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


2018년 (20살)

“왜?”라는 질문을 받았다.

“왜 그렇게 생각해?”, “이건 왜 그런 거야?”, “왜 그렇게 해?”. 처음으로 받아본 이성적인 ‘왜?’로부터 나는 ‘내가 생각을 깊이 하지 않았다’, ‘허를 찔렸다’, ‘답변을 할 수 없다’, ‘어렵다’와 같은 감정을 처음 느꼈다. 나는 이때부터 스스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답변만’ 하는 존재에서 ‘질문도’ 하는 존재가 되었다.


2020-2023년 (22-25살)

뤼이드에 재직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나의 친구이자 스승을 만났다. 내가 아는 한 가장 위대한 엔지니어로부터 기술과 인생을 배웠다. 나에게 처음으로 하늘의 별을 보여주었다. 내가 OH새771처럼 굴 때면 온갖 뒷수습을 다 해주었고, 차가 120km/h에서 미끄러져 제삿밥 나눠 먹을 뻔한 적도 있었고, 아직 친하지 않았던 때에 같이 술 먹고 택시 타고 가라며 나에게 5만원짜리를 쥐어 줬던 적도 있었고, 뭐 써봤자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을 이런저런 추억이 많다. 나는 아직도 기억 속 그의 모습으로부터 배우고 있고, 힘든 일을 마주할 때마다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며 헤쳐나가기도 한다.

살면서 가장 많은 예쁨과 가장 많은 미움을 받았다. 회사가 돈은 많고, 규모는 큰데, 근본은 없어서 온갖 미친짓을 다 해볼 수 있었고, 내가 무슨 짓을 하는 것인지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다. 내 스승은 재밌다고 나를 부추겼다 ㅎㅎ; 결과적으로 똑똑하고 비판적인 어린애가 눈에 밟히는 걸 전부 들춰냈는데 하필이면 집요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공개 채널에서 리더십에게 “이번에도 답변이 없으면 매주 한 번씩 물어보겠습니다.”라고 보낸 후 회사가 뒤집어진 일이다. 지금 돌이켜봐도 ‘진짜 미친놈인가?’ 싶은 말들을 매일 공개적으로 (종종 C레벨에게) 던졌는데 이상하게 CTO, VP, 시니어들을 포함해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많았다. 엉성하고 배려가 모자라긴 해도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 믿었고 틀린 말은 없었다. 인사팀, 재무팀에서는 나를 진짜 싫어했다. 지금 와서 끄적여봐야 뭔 소용이 있냐먄 내가 많이 부딪히면서 둥글어지고 다듬어질 수 있었던 건 모두 당시의 날 견뎌준 사람들 덕분이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큰 사람으로부터 진심의 조언을 받았다. 조언의 트리거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나의 냉소, 자조, 오만이 정점을 찍은 때였다. 모든 불만은 결국 내 실력이 모자란 탓이라는 것, 조직은 천재들만 모이는 곳이 아닌 평균의 사람들이 모여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내는 곳이라는 것을 이때 깨달았다 (2023년 2월의 포스팅에 자세히 적혀있다). 이때부터 내 사고 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2024년 (26살)

두잇에 재직했다.

스승님을 따라 두잇으로 이직했다. 열심히 하는 법을 배웠다. 나는 이 시점부터 열심히 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의지에 따라서 열심히 하는 걸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득도인 덕분에 득도할 수 있었다.

득도를 하고 나서는 ‘어느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여러 문제들이 생겨났는데, 2026년에 접어들 쯤에 ‘어느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한다’라는 관념조차 벗어나면서 의도적으로 관념들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관념에 빠져들다니 굉장히 모순적이지만 원래 득도라는 고차원의 개념은 인간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ㅋ.


2026년 (28살)

커리어의 나, 이성의 내가 아닌 그냥 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기분이 어떤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언제 스트레스를 받는지, 내가 얼마나 사회부적응자 같은지, 내가 세상을 밝힐 수 있을지, 내가 결혼을 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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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kje.kwon

2026-01-2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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