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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Wookje blog</title>
    <description>알고리즘 블로그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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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1 Jul 2026 23:44:0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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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백</title>
        <description>&lt;p&gt;아니 그 내가 진짜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lt;/p&gt;

&lt;p&gt;2021년 3월 26일 금요일 내가 딱 찾아봤어&lt;br /&gt;
그때 뭐하다 갔는지는 모르겠는데&lt;br /&gt;
청담동 가서 무슨 곱창 코스인가 그거 사주고 우리 그때 말 섞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었잖아요&lt;/p&gt;

&lt;p&gt;지갑에 있는 돈 다 꺼내 주면서 택시 타고 가라고 왜 그랬어요 아저씨&lt;br /&gt;
그 연구실 다닐 때부터 들고 다니던 썩어빠진 까만 지갑 있잖아요 그거&lt;br /&gt;
저는 요즘 아저씨 생각나서 굳이 반지갑 들고 다녀요 날도 더운데&lt;br /&gt;
아씨 근데 이거 괜히 비싼 가죽 샀더니 물 묻으면 번지고 열받게 ㅋㅋ&lt;/p&gt;

&lt;p&gt;그냥 저도 현금 가지고 다니다 보면&lt;br /&gt;
언젠가 그때 당신이 무슨 생각이었는지 알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잖아요&lt;/p&gt;

&lt;p&gt;하아&lt;/p&gt;

&lt;p&gt;그냥 술 취했던 건가? ㅎ&lt;br /&gt;
오늘 해 뜨면 보러 갈라니까 이따 알려주시던지&lt;br /&gt;
그 저번에 보니깐 졸라 거만하게 저 위에 있더만 모가지 아프니까 아래층으로 좀 내려오세요 ㅋㅋ&lt;/p&gt;

&lt;p&gt;근데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 게 있는데&lt;br /&gt;
아니 뭐 제대로 아는 것도 없으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시비만 걸고 다니고&lt;br /&gt;
욕만 안 했지 차라리 욕을 하고 다니는 게 나았을 것 같은 미친놈이 뭐가 예쁘다고 싸고 돌았던 거에요&lt;/p&gt;

&lt;p&gt;사고 치면 뒤 봐주고, 놀고 있으면 일하는 척이라도 시키고, 영어 공부 시키고, 자기가 다 해놓고 내 성과로 던져주고, 연봉 2배 올려 주고 (지금은 4배 됐음 ㅋ), 비싼 밥 먹이고, 비싼 술 먹이고, 생일 되면 호텔에서 케이크 사다 먹이고, 집에 불러서 요리해주고, 캠핑 데려가서 불 피워주고, 밤에 불러서 속초 데려가고, 낮에 불러서 드라이브 가고, 일본 데려가고, 스키 태워주고, 별 보여주고, 잔소리하고, 뭐가 그렇게 이뻤는데요&lt;/p&gt;

&lt;p&gt;제가 당신 나이가 되면 당신보다 더 잘할 거라는 말&lt;br /&gt;
진심이라는 말 저는 잘 모르겠어요&lt;br /&gt;
아직도 저는 당신의 높이가 가늠되지 않는 걸요&lt;br /&gt;
저는 아직도 커피 먹고 일 안 하고 딴짓하고 아직도 버릇 못 고쳤어요&lt;/p&gt;

&lt;p&gt;에휴&lt;/p&gt;

&lt;p&gt;고맙습니다&lt;/p&gt;

&lt;p&gt;한 번도 제대로 얘기한 기억이 없네요 이 생각만 하면 돌아버릴 것 같은데&lt;br /&gt;
어쩌겠어요&lt;/p&gt;

&lt;p&gt;에이 ㅆ발 세상 참&lt;/p&gt;

&lt;p&gt;그냥 맨날 같이 커피 내리면서 히히덕 거리던 게 저의 미숙한 표현이었습니다.&lt;br /&gt;
뭐 당신은 나보다 똑똑하고 나이도 많으니까 알았겠지만요 ㅎㅎ&lt;/p&gt;

&lt;p&gt;쉬세요&lt;/p&gt;

&lt;hr /&gt;

&lt;p&gt;2026-07-05 12:08&lt;/p&gt;

&lt;p&gt;오랜만에 보고 왔습니다&lt;br /&gt;
그때 따라갔으면 달랐을까 후회도 되고&lt;br /&gt;
애처럼 울고 왔습니다&lt;/p&gt;

&lt;p&gt;제가 딱 당신 나이가 될 때까지만 슬퍼할게요&lt;br /&gt;
그때가 되면 저는 당신을 아득히 뛰어넘어 있을 거에요&lt;/p&gt;

&lt;p&gt;근데 졸라 7년이나 남았네&lt;/p&gt;

&lt;p&gt;더 이상 의지하지 않고 홀로 서는 것까지가 마지막 수업이라 생각하겠습니다&lt;/p&gt;

&lt;p&gt;가장 선명한 기억을 함께 했던 나의 친구에게,&lt;br /&gt;
권욱제&lt;/p&gt;
</description>
        <pubDate>Sun, 05 Jul 2026 00:37: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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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사랑</title>
        <description>&lt;p&gt;사랑은 의지다.&lt;/p&gt;

&lt;hr /&gt;

&lt;p&gt;사랑은 찰나조차 먼지조차 되지 못하는 광대들이 화장하고 춤을 추는 멍청한 짓의 상대적인 강도이다.&lt;/p&gt;

&lt;p&gt;우리는 사랑의 크기만큼 대상을 절실하게, 비이성적으로, 비효율적으로 대하게 된다.&lt;/p&gt;

&lt;hr /&gt;

&lt;p&gt;사랑은 대상을 향한 감정(e.g., 집착, 믿음, 존경, 헌신, 이해, 의지, 응원, 양육, 용서, 기쁨, 분노, 슬픔, 기대, 실망)의 크기이다.&lt;/p&gt;

&lt;p&gt;우리는 각자가 가진 사랑의 크기만큼 삶에 대한 의지, 의미, 미련을 가지게 된다&lt;/p&gt;

&lt;hr /&gt;

&lt;p&gt;나에게도 ‘사랑’의 정의가 생겼다. (HD님 감사합니다!) 이제 드디어 나는 ‘내가 아닌 것’에 대해 논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나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lt;/p&gt;

&lt;hr /&gt;

&lt;p&gt;나는 불과 몇 달 전까지 나의 선호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조차 어려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사랑해’라고 말을 해 본 적이 없다.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에게도, 단 한 번도 없다.&lt;/p&gt;

&lt;p&gt;나는 나의 세계를 가장 사랑한다. (‘나를 사랑한다’라고 적었다가 ‘나’가 뭔지 모르겠어서 바꿨다)&lt;/p&gt;

&lt;p&gt;정말 사랑했던 건 전 여자친구와 스승님.&lt;br /&gt;
많이 사랑하는 건 부모님, 귀여운 내 차.&lt;br /&gt;
요즘 사랑하는 건 헬스, 사이드 프로젝트, 위스키, AI, 카메라, 커피, 와인, 그리스인 조르바, 꽃, 하늘, 나무, 바다, 한강, 수비드 머신, 러브버그, 에어컨, 친하게 지내는 구글 친구들, 며칠 혹은 몇 주 뒤에 이 글을 몰래 보고 있을 자주 연락 안 하는 음침한 친구들 …&lt;/p&gt;

&lt;p&gt;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지역구 의원, 부정선거, 명동파크여인숙 같은 건 사랑하지 않는다.&lt;/p&gt;

&lt;hr /&gt;

&lt;p&gt;나는 인류를 사랑한다.&lt;/p&gt;

&lt;p&gt;인류의 멍청함을 경멸하고, 인류의 최전선을 동경한다.&lt;br /&gt;
인류의 악함에 우울하고, 인류의 선함에 의지한다.&lt;br /&gt;
인류의 무가치함에 좌절하고, 인류가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lt;/p&gt;

&lt;p&gt;이 또라이 같은 인간들 사이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첫번째 병신은 나다.&lt;/p&gt;

&lt;p&gt;나는 나를 사랑한다.&lt;/p&gt;
</description>
        <pubDate>Fri, 26 Jun 2026 00:27: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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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세</title>
        <description>&lt;p&gt;스스로 득도했다고 주장한지 2년 쯤 되어 가는 오늘, 나는 창세(創世)를 열었다.&lt;/p&gt;

&lt;hr /&gt;

&lt;p&gt;나는 나의 세상을 시작했다. 무슨 뜻인가 하면 그동안 두루뭉술 있던 심상을 명료히 한 것이다. 나는 더 이상 타인의 세계를 빌리지 않고, 나의 고유한 세계관을 관철한다. 나는 나의 세계를 통해 감각하고 행동한다. 나의 세계의 크기는 곧 나의 영혼의 크기이다.&lt;/p&gt;

&lt;hr /&gt;

&lt;p&gt;창세의 계기는 ‘내가 4년째 헬스장에 매일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걸 왜 하고 있는가?’의 답을 찾은 것이다. ‘운동을 왜 매일 하는가?’ 라는 질문은 인과와 목적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왜 사는가?’와 같은 질문과 궤를 같이 한다. 수 개월의 고민 후 내가 찾은 답은 그것은 내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이다. 자연 선택에 의해 나는 운동을 해오고 있다. 의지에 따라 당장 내일이라도 바뀔 수 있는 설정이지만 최근 4년은 그래왔다.&lt;/p&gt;

&lt;p&gt;그렇다면 나는 ‘왜 사는가’? 아직 나의 여정이 내 세계의 끝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lt;/p&gt;

&lt;hr /&gt;

&lt;p&gt;그렇다면 내 세계는 왜 존재하는가? 나는 왜 창세 했는가?&lt;/p&gt;

&lt;p&gt;만물과 만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황폐한 세계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나는 존재할 수 있다, 내 세계에서. 나는 내 세계에서 무엇보다도 구별된다.&lt;/p&gt;

&lt;hr /&gt;

&lt;p&gt;내 세계의 끝은 어디인가?&lt;/p&gt;

&lt;p&gt;이 질문의 답을 얻기 위해선 또 다른 깨달음이 필요할 것 같다.&lt;/p&gt;

&lt;hr /&gt;

&lt;p&gt;아래는 2025년 7월의 포스팅에 적었던 글이다.&lt;/p&gt;

&lt;p&gt;”&lt;br /&gt;
&lt;em&gt;나의 개성이 많이 사라졌다. 불과 몇 년 전과 같은 날카로움이 사라진 것 같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잃고 나서 나의 개성을 다시 쌓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확고한 것에 끌린다. 날것의 개성도, 다듬어진 섬세한 개성도 좋다.&lt;/em&gt;&lt;/p&gt;

&lt;p&gt;&lt;em&gt;하지만 아직 방향을 찾지 못했다. 막연히 아무거나 쌓는 것은 가능하지가 않다. 나의 뾰족한 재능은 무엇이고,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일까?&lt;/em&gt;&lt;br /&gt;
“&lt;/p&gt;

&lt;p&gt;믿음을 실현하는 데 9개월 정도 걸렸다. 지금의 나에게 ‘개성’은 ‘타인의 세계에 휘둘리지 않음’,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음’, ‘다음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 있음’ 등으로 해석된다.&lt;/p&gt;

&lt;hr /&gt;

&lt;p&gt;2026-05-11 00:28&lt;/p&gt;

&lt;p&gt;&lt;em&gt;인생은 뜨거운 흙을 만지고, 거친 포도주를 마시고, 여자와 뜨겁게 사랑을 나눌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겁니다.&lt;/em&gt;&lt;br /&gt;
&lt;em&gt;나는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삽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어요. 나한테 있는 건 오직 지금 이 순간, 내 입안의 빵과 내 앞에 앉아있는 당신뿐입니다.&lt;/em&gt;&lt;br /&gt;
&lt;em&gt;진짜 자유가 뭔지 압니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겁니다. 내 영혼은 누구의 노예도 아닙니다. 나는 내가 되고 싶은 대로 살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춤출 뿐입니다.&lt;/em&gt;&lt;br /&gt;
&lt;em&gt;사람한테는 미친 구석이 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질긴 이성의 줄을 끊고 자유로워질 수 있거든요. 너무 똑똑한 척하지 마세요. 그게 인생을 제일 지루하게 망치는 지름길입니다.&lt;/em&gt;&lt;br /&gt;
&lt;em&gt;매일 아침 세상을 처음 보는 아이처럼 눈을 뜹니다. 저 바다, 저 나무, 길가의 저 돌맹이… 모든 게 새롭고 경이로워요. 세상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게 다 기적이죠.&lt;/em&gt;&lt;br /&gt;
&lt;em&gt;당신과 내가 만난 건 엄청난 사건입니다. 서로 다른 두 영혼이 부딪쳐 불꽃을 일으킨 거니까요.&lt;/em&gt;&lt;br /&gt;
&lt;em&gt;나는 죽을 때 내 안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가고 싶습니다. 모든 정열을 다 쏟아붓고, 모든 사랑을 나누고, 모든 춤을 다 추고 나서 가볍게 떠날 겁니다. “조르바는 여기까지였다!”라고 외치면서 말이죠.&lt;/em&gt;&lt;/p&gt;

&lt;hr /&gt;

&lt;p&gt;25년 7월의 나는 이렇게 적었다.&lt;/p&gt;

&lt;p&gt;”&lt;br /&gt;
&lt;em&gt;완전한 자유는 없지만, 나는 완전한 자유를 원한다. … 나는 세상에 더 이상 새로운 선택지가 없다면 - 자유라는 이상이 사라진다면 - 죽을 것이다. 하지만 탐구를 멈추지 않는 한, 내가 스스로 죽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lt;/em&gt;&lt;/p&gt;

&lt;p&gt;&lt;em&gt;We shall not cease from exploration. And the end of all our exploring. Will be to arrive where we started. And know the place for the first time. - T.S. Eliot&lt;/em&gt;&lt;br /&gt;
“&lt;/p&gt;

&lt;p&gt;깨달음이 필요하다고 한 지 하루만에 내 세계의 끝이 어디인지 알아내었다.&lt;/p&gt;

&lt;p&gt;매일이 가장 자유롭고 가장 열정적인 나의 세계는 매일 밤 잠에 들며 끝난다.&lt;/p&gt;
</description>
        <pubDate>Fri, 08 May 2026 23:56:00 +0900</pubDate>
        <link>http://wookje.dance/2026/05/08/beginning/</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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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은 교훈</title>
        <description>&lt;p&gt;누구에게나 꿈이 있다.&lt;/p&gt;

&lt;p&gt;군인, 의사, 어부, 아이, 나비, 꽃&lt;/p&gt;

&lt;p&gt;모두는 저마다의 가슴에  &lt;br /&gt;
꿈을&lt;br /&gt;
꼬옥&lt;br /&gt;
품고 살아간다.&lt;/p&gt;

&lt;p&gt;꿈은 가슴에 떨림을 일어&lt;br /&gt;
스스로의 영혼을 이끌고&lt;br /&gt;
차가운 피를 뜨겁게 덥히니&lt;/p&gt;

&lt;p&gt;나의 작은 꿈은&lt;br /&gt;
부랑하는 영혼을 밝게 비추는 것&lt;br /&gt;
이 뜨거운 피로 작은 꿈을 지키는 것&lt;br /&gt;
매일보다 한 치 더 큰 꿈을 품는 것&lt;/p&gt;

&lt;p&gt;그리하여 나의 꿈은&lt;br /&gt;
꿈으로부터 꿈꾸고&lt;br /&gt;
배우고&lt;br /&gt;
큰 불을 비추는 것.&lt;/p&gt;

&lt;hr /&gt;

&lt;p&gt;&lt;em&gt;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 - Walt Disney&lt;/em&gt;&lt;br /&gt;
&lt;em&gt;The future belongs to those who believe in the beauty of their dreams. - Eleanor Roosevelt&lt;/em&gt;&lt;br /&gt;
&lt;em&gt;Life is either a great adventure or nothing. - Helen Keller&lt;/em&gt;&lt;/p&gt;
</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21:07: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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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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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에 잠겨 죽고 싶을 때</title>
        <description>&lt;p&gt;걸음이 지나는 저마다의 골목 어귀에&lt;br /&gt;
따스했던 바람이 스쳐 옷깃을 여민다.&lt;/p&gt;

&lt;p&gt;가장 부드러운 바람은&lt;br /&gt;
골목의 가장 따스한 숨결을 품고&lt;br /&gt;
그 모든 바람은 별이 되어&lt;br /&gt;
밤하늘에 박힌다.&lt;/p&gt;

&lt;p&gt;바람도 떠나지 못한 하늘&lt;br /&gt;
별과도 등지고 앉아서&lt;br /&gt;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lt;br /&gt;
누가 그런 얼굴을 하고…&lt;/p&gt;

&lt;p&gt;소년아&lt;br /&gt;
너를 내 품에 꼭 안아봐도 되겠니&lt;br /&gt;
너의 등 뒤를 어깨 너머로 훔쳐보고 와도 되겠니&lt;br /&gt;
잠깐이라도 좋으니&lt;br /&gt;
너에게 뜨거운 손으로 악수를 건네도 되겠니&lt;/p&gt;

&lt;p&gt;그리고 언젠가&lt;br /&gt;
내가 골목을 떠나갈 적에&lt;br /&gt;
별을 마주하고서&lt;br /&gt;
나를 배웅해주지 않겠니&lt;/p&gt;

&lt;hr /&gt;

&lt;p&gt;2026-03-14&lt;/p&gt;

&lt;p&gt;문득 ‘오늘 웃은 적이 있던가’ 하는 물음이 나를 깨운다.&lt;/p&gt;

&lt;p&gt;이유 없이 서운한 마음에&lt;br /&gt;
혼자 돌덩이를 삼켜 내고 있었는데&lt;br /&gt;
두 개의 진동이 적막을 걷어낸다.&lt;/p&gt;

&lt;p&gt;“욱제 생일이니까 좋은 거 가져가야지”&lt;br /&gt;
“욱제님 생일축하드려요”&lt;/p&gt;

&lt;p&gt;아직 생일은 이틀이나 남았는데&lt;br /&gt;
오늘은 그냥 여느 매일 중에 하나일 뿐인데&lt;br /&gt;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구나&lt;/p&gt;

&lt;p&gt;밤 공기가 찬 게 봄이 오려나보다&lt;/p&gt;
</description>
        <pubDate>Mon, 30 Mar 2026 01:06:00 +0900</pubDate>
        <link>http://wookje.dance/2026/03/30/old-days/</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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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샤갈!! 여러분 저 됐어요!! !</title>
        <description>&lt;p&gt;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lt;/p&gt;

&lt;p&gt;(՞•֊•՞) 다 쓰고 나니까 잘 시간 됐어요 (՞•֊•՞)&lt;/p&gt;

&lt;p&gt;잘자요 (⌒ ̫⌒)/&lt;/p&gt;

&lt;hr /&gt;

&lt;p&gt;지금부터 행복하기로 또 결심하다.&lt;br /&gt;
인간이 행복해지는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은 바로 행복해지기로 마음 먹는 것이다.&lt;br /&gt;
다른 방법은 없다. 아무리 큰 선물을 받아도 불행하기로 마음 먹으면 불행해지는 수밖에 없다.&lt;/p&gt;

&lt;hr /&gt;

&lt;p&gt;승진 준비 개-스트레스 받음 이런 샤갈!&lt;/p&gt;

&lt;hr /&gt;

&lt;p&gt;이성을 조금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다.&lt;br /&gt;
느껴지는 감정을 조금 더 꺼내보다.&lt;br /&gt;
곧 더 성숙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다.&lt;/p&gt;

&lt;hr /&gt;

&lt;p&gt;아이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해 본다.&lt;br /&gt;
아이처럼 살았던 3-4년 전이 떠오르다.&lt;br /&gt;
어른이 되는 건 일종의 회피라는 말이 떠오르다.&lt;/p&gt;

&lt;hr /&gt;

&lt;p&gt;엔지니어링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말이 떠오르다.&lt;br /&gt;
내가 만들어 낸 말인데, 어디선가 들었던 문장들의 조합일 것이다.&lt;br /&gt;
마주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하루하루를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멋진 문제들이 풀어져 있지 않을까?&lt;br /&gt;
반대로 성과에 목 메달고 일하면 진짜 일 오래 못할 것 같다. ◠ ̫◠&lt;/p&gt;

&lt;hr /&gt;

&lt;p&gt;급할 수록 돌아가 본다.&lt;br /&gt;
뜻대로 안 되던 2가지 일을 느슨하게 풀어준다.&lt;/p&gt;

&lt;hr /&gt;

&lt;p&gt;‘꿀을 얻고 싶다면 벌집을 걷어차지 마라.’&lt;br /&gt;
‘하느님도 죽기 전엔 사람을 심판하지 않는다.’&lt;br /&gt;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lt;br /&gt;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관심을 기울인다.’&lt;br /&gt;
‘우리는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관심을 기울일 때야 비로소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인다.’&lt;/p&gt;
</description>
        <pubDate>Wed, 18 Feb 2026 00:33: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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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 벌어먹고 사는 데 하나도 도움 안 되는 생각 모음</title>
        <description>&lt;p&gt;만약 단 1년을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lt;br /&gt;
나는 아무런 고민도 없이 2022년으로 돌아가겠다.&lt;/p&gt;

&lt;p&gt;항상 사랑하는 친구들이 곁에 있었고&lt;br /&gt;
어디를 가든 무엇을 말하든 사랑받았고&lt;br /&gt;
아끼는 지금의 차를 만나 어디든지 다녔고&lt;br /&gt;
처음으로 누군가를 애타도록 좋아해 보았고&lt;br /&gt;
처음으로 아빠와 자주 시간을 보냈고&lt;br /&gt;
처음으로 하늘이 파랗다는 것을 알았고&lt;br /&gt;
수많은 취미를 이때 가지게 되었다.&lt;/p&gt;

&lt;p&gt;어느덧 흘러가버린&lt;br /&gt;
사랑하는 나의 23살&lt;/p&gt;

&lt;hr /&gt;

&lt;p&gt;무언가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열망&lt;br /&gt;
그러나 이미 ‘새로운 것’이라는 개념이 잘 알려진 시대&lt;br /&gt;
이 안락한 현대의 품 안에서 나는 과거의 것들을 넘어설 수 있을까?&lt;br /&gt;
나는 정말로 간절히 세상에 무엇을 내놓고 싶은 걸까?&lt;br /&gt;
나는 아직도 한 걸음도 떼지 못했다.&lt;/p&gt;

&lt;hr /&gt;

&lt;p&gt;내가 주는 사랑을 받은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lt;/p&gt;

&lt;hr /&gt;

&lt;p&gt;누군가의 최고와 최악의 모습을 모두 보고도 똑같이 아껴주는 사람이 되는 걸 목표로 해보겠다.&lt;/p&gt;

&lt;hr /&gt;

&lt;p&gt;2026-02-02&lt;/p&gt;

&lt;p&gt;생산성의 증가는 단순 노동 대비 생산량의 증가를 불러온다.&lt;br /&gt;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한 비용의 감소가 아니라, 무언가를 생산하기 위한 비용이 압도적으로 감소되었을 때 일어나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혁신이다.&lt;/p&gt;

&lt;p&gt;2026의 미국에서는 AI로 인한 생산성의 증가량이 금융시장, 채용, 정치, 정책 등 국가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lt;br /&gt;
나는 아직까지 AI가 단순 지식 노동을 대체하고 인건비를 줄이는 것 외에 어떤 순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발견하지 못했다.&lt;br /&gt;
높아진 생산성으로 세상에 어떤 혁신들을 불러올 것인가?&lt;br /&gt;
양극화? 기본소득? 실업률 증대?&lt;/p&gt;

&lt;p&gt;지금은 AI가 있고, 그 다음에 무엇이 있을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lt;/p&gt;

&lt;hr /&gt;

&lt;p&gt;2025-02-08&lt;/p&gt;

&lt;p&gt;인터넷이 상용화 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정보의 습득 그 자체가 중요했었다. 어떤 정보를 얻는지, 남들보다 얼마나 빨리 얻는지.&lt;br /&gt;
인터넷이 상용화 된 후로는 정보를 찾는 역량이 중요해졌다. 얼마나 빨리, 능숙하게, 깊이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지.&lt;br /&gt;
AI가 상용화 된 후로는 스스로 질문하는 역량이 중요해졌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얼마나 정교하게 질문할 수 있는지.&lt;br /&gt;
시대가 바뀌며 정보의 접근성이 달라졌을 뿐, 우리가 해야할 일이 달라진 건 없다.&lt;/p&gt;

&lt;p&gt;끊임없이 의심할 것&lt;br /&gt;
무지하고, 생각하고, 자각하고, 질문할 것&lt;/p&gt;
</description>
        <pubDate>Sat, 31 Jan 2026 22:19:00 +0900</pubDate>
        <link>http://wookje.dance/2026/01/31/trash/</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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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hat</category>
        
        
      </item>
    
      <item>
        <title>이것만 알아도 인생이 바뀝니다. 내가 &quot;구글에 합격&quot;할 수 있었던 5가지 이유.</title>
        <description>&lt;p&gt;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 스포방지&lt;/p&gt;

&lt;hr /&gt;

&lt;p&gt;내공냠냠 ㅋㅋ 어그로임 ㅅㄱ&lt;/p&gt;

&lt;hr /&gt;

&lt;p&gt;내가 사고 방식에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 큰 이벤트들을 시간순으로 몇 가지 기록한다. 어린 시절은 잘 기억이 안 나서 2018년 새내기 시절부터 시작이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건 아마 변곡점 없이 살아지는 대로 살았기 때문일 것 같다. 뭐 나름 내 성장 과정 이야기니까 제목이 마냥 어그로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lt;/p&gt;

&lt;hr /&gt;

&lt;h4 id=&quot;2018년-20살&quot;&gt;2018년 (20살)&lt;/h4&gt;

&lt;p&gt;&lt;strong&gt;“왜?”라는 질문을 받았다.&lt;/strong&gt;&lt;/p&gt;

&lt;p&gt;“왜 그렇게 생각해?”, “이건 왜 그런 거야?”, “왜 이렇게 하면 안 돼?”. 처음으로 받아본 이성적인 ‘왜?’로부터 나는 ‘내가 생각을 깊이 하지 않았다’, ‘허를 찔렸다’, ‘답변을 할 수 없다’, ‘어렵다’와 같은 감정을 처음 느꼈다. 나는 이때부터 서툴지만 스스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답변만’ 하는 존재에서 ‘질문도’ 하는 존재가 되었다.&lt;/p&gt;

&lt;hr /&gt;

&lt;h4 id=&quot;2020-2023년-22-25살&quot;&gt;2020-2023년 (22-25살)&lt;/h4&gt;

&lt;p&gt;&lt;strong&gt;뤼이드에 재직했다.&lt;/strong&gt;&lt;/p&gt;

&lt;p&gt;내가 가장 존경하는 나의 친구, 내가 아는 한 가장 위대한 엔지니어를 만나 인생을 배웠다. 밤의 하늘에는 별이 보인다는 사실을 처음 배웠다. 내가 애처럼 굴 때면 온갖 뒷수습을 다 해주었고, 차가 고속에서 미끄러져 제삿밥 나눠 먹을 뻔한 적도 있었고 뭐 그렇다. 나는 아직도 기억 속 그의 모습으로부터 배우고 있고, 힘든 일을 마주할 때마다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며 헤쳐나가기도 한다.&lt;/p&gt;

&lt;p&gt;살면서 가장 많은 예쁨과 가장 많은 미움을 받았다. 회사에서 하고 싶은 모든 말을 했다. 나를 혼내는 사람도 없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공개 채널에서 리더십에게 “이번에도 답변이 없으면 매주 한 번씩 물어보겠습니다.” 라고 보낸 후 회사가 뒤집어진 일이다. 보법이 그냥 절벽에서 떨어진 탱탱볼마냥 튀어다녔다. CTO, VP, 시니어들을 포함해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는데 이 사람들은 어른으로써 날 혼내지 않았던 걸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 믿었고 실제로 맞는 말만 했기 때문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인사팀, 재무팀에서는 내가 입만 열면 회의가 추가되어서 나를 진짜로 싫어했다. 지금 와서 끄적여봐야 뭔 소용이 있냐먄 당시의 날 견뎌준 사람들 덕분에 내가 많이 다듬어질 수 있었다.&lt;/p&gt;

&lt;p&gt;큰 사람으로부터 진심의 조언을 받았다. 조언의 트리거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나의 냉소, 자조, 오만이 정점을 찍은 때였다. 모든 불만은 결국 내 실력이 모자란 탓이라는 것, 조직은 천재들만 모이는 곳이 아닌 평균의 사람들이 모여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내는 곳이라는 것을 이때 깨달았다 (2023년 2월의 포스팅에 자세히 적혀있다).&lt;/p&gt;

&lt;hr /&gt;

&lt;h4 id=&quot;2024년-26살&quot;&gt;2024년 (26살)&lt;/h4&gt;

&lt;p&gt;&lt;strong&gt;두잇에 재직했다.&lt;/strong&gt;&lt;/p&gt;

&lt;p&gt;스승님을 따라 두잇으로 이직했다. 열심히 하는 법을 배웠다. 나는 이 시점부터 열심히 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의지에 따라서 열심히 하는 걸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lt;/p&gt;

&lt;p&gt;&lt;strong&gt;득도했다.&lt;/strong&gt;&lt;/p&gt;

&lt;p&gt;득도를 하고 나서는 ‘어느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여러 문제들이 생겨났는데, 2026년에 접어들 쯤에 ‘어느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한다’라는 관념조차 벗어나면서 의도적으로 관념들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관념에 빠져들다니 굉장히 모순적이지만 원래 득도라는 고차원의 개념은 인간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ㅋ.&lt;/p&gt;

&lt;hr /&gt;

&lt;h4 id=&quot;2026년-28살&quot;&gt;2026년 (28살)&lt;/h4&gt;

&lt;p&gt;&lt;strong&gt;‘어떠한 나’가 아닌 ‘그냥 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lt;/strong&gt;&lt;/p&gt;

&lt;p&gt;나는 지금 기분이 어떤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언제 스트레스를 받는지, 내가 얼마나 사회부적응자 같은지, 내가 세상을 밝힐 수 있을지, 내가 결혼을 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lt;/p&gt;

</description>
        <pubDate>Mon, 26 Jan 2026 23:21:00 +0900</pubDate>
        <link>http://wookje.dance/2026/01/26/ngnn/</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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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hat</category>
        
        
      </item>
    
      <item>
        <title>존나 코딩 노잼</title>
        <description>&lt;p&gt;이미 오래전부터 그랬지만 나는 지금 소프트웨어 개발에 흥미가 없다. 살다보니 SWE가 되었을 뿐 코딩하는 게 설레었던 적은 없다. 직업과 나의 성향이 잘 맞았던 점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 개발에 흥미가 없어진 것은 경험이 쌓이면서 ‘저건 이정도 수준이구나’, ‘저걸 하려면 이런 걸 하면 되겠구나’ 같은 것들이 가늠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그런 것들을 시도하는 것이 커리어로든 취미로든 와닿지 않았다. 이제는 꽤 어려운 것들을 가늠할 수 있게 되었고, 가늠할 수 있는 것들은 뻔하고, 가늠할 수 없는 것은 위험이 따르게 되었다.&lt;/p&gt;

&lt;p&gt;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Deepmind나 Space X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 내가 가서 할 수 있는 일은 수천 수만의 기여자 중 하나가 되어 다같이 배경을 색칠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세상이 바뀌는 속도가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내가 싫증내는 속도도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lt;/p&gt;

&lt;p&gt;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나는 큰 일을 하고 싶은 건 아니다 (싫다는 것도 아님). 나는 이미 있는 걸 의심하고,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고, 싫증을 내는 데에 전문성이 있다. 대충 계산이 서는 일을 좋아하고, 예측이 전혀 안 되는 일은 자력으로 시작하지 않는다.&lt;/p&gt;

&lt;p&gt;명시적으로 나를 정의하는 것은 나에 대한 선입견을 주입하는 것 같아서 피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올해 초 3월에 아래와 같은 글을 적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새로운 모습을 쌓아가는 것 같다.&lt;/p&gt;

&lt;p&gt;”&lt;br /&gt;
&lt;em&gt;나의 개성이 많이 사라졌다. 불과 몇 년 전과 같은 날카로움이 사라진 것 같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잃고 나서 나의 개성을 다시 쌓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확고한 것에 끌린다. 날것의 개성도, 다듬어진 섬세한 개성도 좋다.&lt;/em&gt;&lt;/p&gt;

&lt;p&gt;&lt;em&gt;하지만 아직 방향을 찾지 못했다. 막연히 아무거나 쌓는 것은 가능하지가 않다. 나의 뾰족한 재능은 무엇이고,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일까?&lt;/em&gt;&lt;br /&gt;
“&lt;/p&gt;

&lt;p&gt;7월에는 이런 말도 적었는데, 좀 과하게 적긴 했지만 잠시 잊고 지내던 좋은 생각인 것 같다.&lt;/p&gt;

&lt;p&gt;”&lt;br /&gt;
&lt;em&gt;완전한 자유는 없지만, 나는 완전한 자유를 원한다. 나는 항상 경기도민보다 먼저 침대에 눕고 싶다. 나는 세상에 더 이상 새로운 선택지가 없다면 - 자유라는 이상이 사라진다면 - 죽을 것이다. 하지만 탐구를 멈추지 않는 한, 내가 스스로 죽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lt;/em&gt;&lt;/p&gt;

&lt;p&gt;&lt;em&gt;We shall not cease from exploration. And the end of all our exploring. Will be to arrive where we started. And know the place for the first time. - T.S. Eliot&lt;/em&gt;&lt;br /&gt;
“&lt;/p&gt;

&lt;hr /&gt;

&lt;p&gt;소프트웨어 개발이 수단이 되는 것은 상관 없지만 목적이 되는 것은 싫다. 무인 매장이나 요식업 최적화, 스마트팜 (with 백수 친인척) 같은 걸 해보면 왠지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지만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계산이 섰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결국 들이는 자원 대비 부가가치가 높은 건 소프트웨어다. 생각이 돌고 도는 중인데 결국 이러다가 유튜브나 보고 말겠지&lt;/p&gt;

&lt;hr /&gt;

&lt;p&gt;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여는 건 책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옛날에는 하고 싶은 것/말 아무거나 질러도 ‘어쩔티비? 내가 맞고 넌 틀렸는데? 잘리면 딴 데 감 ㅋㅋ’ 같은 생각으로 편하게 일했었는데, 지금은 왠지 부담스럽다. 여러 측면에서 환경이 바뀐 영향이 크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어차피 내 회사도 아닌데 귀찮은 것만 빼면 아무래도 상관 없는 것 같다. 다시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lt;/p&gt;

&lt;hr /&gt;

&lt;p&gt;좀 더 다양한 역량을 요구하는 환경에서 일을 하다 보니 내가 잘하는 부분의 역량과 약한 부분의 역량이 둘 다 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장점이 단점을 커버해서 다행이다. 사람 참 쉽게 안 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lt;/p&gt;

&lt;hr /&gt;

&lt;p&gt;최근 항상 하는 말이지만 세상에는 ‘절대적으로 그런 것’은 없다. 모두 상대적인 것이고 내가 그렇다고 믿으면 그런 것이다. 최근 ‘남들이 내가 의도한대로 믿게 만드는 것’과 ‘내가 의도를 표현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 알고야 있었겠지만 이제서야 깊게 공감했다. 그리고 의도와 관계 없이 누군가 그렇게 믿는다면 그런 것이라는 사실을 잘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lt;/p&gt;

&lt;hr /&gt;

&lt;p&gt;내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는 음침한 사람들이 있다.&lt;/p&gt;

&lt;p&gt;당신이 심연을 들여다본다면, 그 심연 또한 당신을 들여다볼 것이다.&lt;/p&gt;

&lt;hr /&gt;

&lt;p&gt;미국에 처음 다녀왔다. 일주일 정도 전 직장 동료랑 서부에 다녀왔다. 많은 걸 보고 느끼고 돌아왔다. 미국은 상한과 하한의 간격이 매우 넓은, 분산이 큰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미국 트랜스퍼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막연했었는데, 이제는 원한다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미국행에 대해 회의적인 편이고 아직 내가 미국에 가야 하는 이유는 찾지 못했다.&lt;/p&gt;

&lt;p&gt;그리고 미국어와 영어를 구분하기 시작했다. 난 영어로 한국말을 해야겠다.&lt;/p&gt;

&lt;hr /&gt;

&lt;p&gt;점점 깊이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많은 원인이 떠오르지만 - 인터넷의 보급으로 많은 사물이 연결된 것, AI가 등장한 것, 개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자유가 주어진 것, 시스템이 노후된 것, 생명이 소중해진 것, 환경이 안락해진 것, 과거만큼 빈틈이 많지 않은 것 - 선후나 인과는 없고 모두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언제 망할까?&lt;/p&gt;

&lt;hr /&gt;

&lt;p&gt;올해에는 꽤 많은 오케스트라 공연에 다녔다. 전율이 오르는 공연, 눈물이 흐르는 공연, 가슴이 뛰는 공연, 건조한 공연, 음이 틀릴까 불안한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있었다. 숙련되지 않은 연주는 기분이 나쁘구나, 기본기만 완벽한 연주는 감동을 주지 않는구나, 완벽한 의도가 전해질 때 감동을 주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lt;/p&gt;
</description>
        <pubDate>Sat, 18 Oct 2025 21:43:00 +0900</pubDate>
        <link>http://wookje.dance/2025/10/18/nojam/</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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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hat</category>
        
        
      </item>
    
      <item>
        <title>어쩌면 중대한 새로운 고민</title>
        <description>&lt;p&gt;두서없는 생각의 나열&lt;/p&gt;

&lt;p&gt;나는 얼마나 새롭고, 얼마나 위험하고, 얼마나 돈이 되고,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 일을 하고 싶을까? 일이란 뭘까? 나는 일을 하고 싶은 걸까? 나는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어떻게 왜 하고 싶은 걸까?&lt;/p&gt;

&lt;p&gt;나는 이 안락하고 부품같은 환경에서 어떤 재미를 찾고 어떤 삶을 살까? 그럼 재미있는 일은 뭘까? 일에 귀천이 없으면 평생 여기서 시키는 일만 해도 될까? 그게 아니면 나는 얼마나 짜치는 일까지 허용할까? 얼마나 합법적인 일까지 해도 될까? 세상을 좀먹어도 될까? 나는 얼마나 간절하지? 어차피 생각하기 나름이면 울타리 안에서 무한히 도전할 수도 있지 않을까? 평생 남들이 그리는 그림에 덧칠만 하다 가는 건 아닐까? 온전한 내 그림이라는 건 있긴 한 걸까? 온전한 내 그림을 그리고 싶긴 한가?&lt;/p&gt;

&lt;p&gt;이런 방식으로 생각하면 끝도 없겠다.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보자.&lt;/p&gt;

&lt;p&gt;뭔가, 위대한 일을 하고 싶다. 하지만 중국인들만큼 노력할 자신도, 일론 머스크만큼 위험을 감수할 의지도, 이순신만큼 실패를 받아들일 각오도 없다. 마음만 먹으면 되지만 마음을 먹는 게 어렵고, 수많은 마음 먹은 사람 중 특별히 성공한 그들이 새삼 위대하다.&lt;/p&gt;

&lt;p&gt;위대한 건 뭘까? 높은 것, 세상에 없던 것,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 의도하지 않아도 큰 영향을 끼치고 널리 알려지는 것, 환영받고 비난받는 것,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것, 미래를 현실로 가져오는 것, 큰 것, 작은 것, 내가 하고 싶은 것.&lt;/p&gt;

&lt;hr /&gt;

&lt;p&gt;어떤 점 하나를 찍으면 모든 생각이 그 점을 따라 하나로 정렬될 것이다. 하지만 이 점은 중간의 어떤 애매한 점이 아니어야 할 것이다. 애매한 생각은 애매한 저울질을 해야 할 때 또다시 흔들릴 것이다. 살아지는대로 local optima를 따라가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난 뭔가 다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나니까?&lt;/p&gt;

&lt;p&gt;지금 생각나는 두 점은 이것이다:&lt;/p&gt;
&lt;ul&gt;
  &lt;li&gt;나는 선구자가 된다.&lt;/li&gt;
  &lt;li&gt;.&lt;/li&gt;
&lt;/ul&gt;

&lt;p&gt;나머지 한 점은 적어지지가 않는다. 뭐라고 적을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선구자가 된다는 건 인류를 화성에 보낸다거나, 노화를 극복한다거나, 전쟁을 멈춘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크든 작든 머무르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lt;/p&gt;

&lt;hr /&gt;

&lt;p&gt;그런 거라면 나는 스물몇 살쯤부터 이미 선구자였다고 할 수 있겠다. 생각보다 쉽게 점 하나를 찍었다.&lt;/p&gt;

&lt;p&gt;&lt;em&gt;Stepping, Largely.&lt;/em&gt;&lt;/p&gt;
</description>
        <pubDate>Wed, 03 Sep 2025 22:27:00 +0900</pubDate>
        <link>http://wookje.dance/2025/09/03/new-concern/</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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